트럼프 대통령 테슬라 구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급락하던 테슬라 주가가 반등 하였습니다. 불매운동과 매장 테러 등 정치적 논란 속에서 고전하던 테슬라 주가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차량 구매 이벤트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그리고 이번 사건이 테슬라의 장기적인 주가 흐름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 에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직접 시승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테슬라를 사랑한다. 훌륭한 차다. 할인을 받지 않고 정가에 구입하겠다"며 테슬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그는 이어 "내가 테슬라를 구매하는 이유는 첫째,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 일론 머스크가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 그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를 치켜세웠습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정치적 이슈를 넘어 테슬라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머스크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언론들이 많은 상황 입니다.
불매운동과 테슬라 주가 급락
최근 미국 내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터넷 캠페인을 넘어서 실제 차량 매장과 충전소를 대상으로 한 방화 및 총격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며,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5.4% 폭락하며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이슈와 소비자 불매운동이 테슬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테슬라를 홍보하며 머스크를 지원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11일 자정을 넘긴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일론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공모해 보이콧하려 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나는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 새 테슬라 차를 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한 시간 만에 "감사하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습니다.
이후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를 시승하고 구매 의사를 밝힌 직후, 테슬라 주가는 3.79% 상승하며 반등했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며 현재(13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7.6% 상승한 248.09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과 테슬라 주가 반등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한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지지 선언은 불매운동과 주가 급락 속에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주고,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논란이 지속될 경우, 테슬라의 장기적인 주가 흐름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이번 테슬라 주가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과 머스크의 행보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