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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점유율 하락,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 서학개미 움직임

by 올라운더 LEE 2025. 3. 17.

주차된 수십대의 차량중 한대만 테슬라인 모습
테슬라 점유율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인가?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신차 출시 지연과 대규모 리콜, 그리고 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정부효율부 (DOGE) 수장으로 겸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5.6%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21%)보다 5.4%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모델 Y와 모델 3의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모델 Y는 전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37.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모델 3 또한 21.2%의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테슬라의 국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 Y는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었지만, 부분 변경 모델인 '모델 Y 주니퍼'는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또한, 테슬라 차량의 리콜 건수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3년 1만 3992대였던 리콜 건수는 2024년 21만 대로 폭증했으며, 2025년에도 2만 3741대의 리콜이 발생해 BMW에 이어 수입차 중 두 번째로 많은 리콜 건수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도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난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차를 샀다'는 문구를 차량에 부착하는 등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산되면서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0.4%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점유율(60.1%) 대비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2월 한 달 동안 5346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667대) 대비 8배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 또한 466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6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신차 출시와 품질 개선, 할인 혜택과 차량가격 인하,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 매체 티온라인이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 이상이 "다시는 테슬라를 구매하지 않겠다"라고 응답했으며, 테슬라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독일 내 전기차 시장은 27%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2024년 2월 6000대 이상 판매됐던 테슬라는 올해 2월 단 1429대만 판매되며 76% 급감했다.

서학개미 움직임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를 928억 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중국 전기차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345억 원 순매도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FSD)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남아 있지만,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여러 논란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동안 4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한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신차 출시 지연, 대규모 리콜, CEO 논란 등의 악재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품질 개선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향후 테슬라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