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테슬라매장 습격사건, 머스크와 트럼프, 테슬라 불매운동 확산

by 올라운더 LEE 2025. 3. 9.

화염병과 과격한 테러로 불타고 있는 테슬라 매장 이미지
테슬라의 위기?

테슬라매장 습격사건

최근 미국 정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일론 머스크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로서 혁신을 주도하던 그가 이제는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예상치 못한 사회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테슬라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최소 12건 이상의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1월 29일부터 13일간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의 테슬라 매장을 반복적으로 습격한 루시 그레이스 넬슨의 사건이 있다. 그녀는 화염병 4개를 테슬라 차량에 던져 불을 지르고, 매장 간판에 스프레이로 ‘나치’, ‘엿먹어라 머스크’ 등의 낙서를 남겼다. 또한 지난 2월 오리건주 세일럼에서는 한 남성이 테슬라 매장을 향해 반자동 소총을 난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남성은 같은 매장에 몇 주 전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도 테슬라를 겨냥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리틀턴의 쇼핑센터 내 테슬라 충전기 7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불탔으며, 메릴랜드주에서는 테슬라 건물 벽에 "머스크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낙서가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깊이 개입하면서 촉발된 반발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2억8,800만 달러(약 4,175억 원)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정부에 합류해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명목 아래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머스크의 행보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하거나 유럽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등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전에는 정치와 거리를 두며 테슬라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스페이스X에서 로켓 개발에 전념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기술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관련 연방 규제 완화를 얻어낸다면, 이는 기업 입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머스크의 행보는 그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이며, 테슬라 역시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앞으로 머스크가 정치적 논란을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테슬라가 이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테슬라 불매운동 확산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뚜렷해지면서,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위터(현 X)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teslatakedown 해시태그가 유행하며 테슬라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과거에는 친환경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테슬라가 이제는 일부에게 극우 정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인 루시드 모터스, 리비안, 포드, GM 등의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얻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를 겨냥한 테러 사건이 더욱 더 크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사건이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으며, 결국 누군가가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의 행보는 야당인 민주당의 정치광고에서도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CNN은 최근 민주당이 머스크를 정부 지출 삭감과 연방 공무원 해고를 상징하는 인물로 묘사하며 공격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SNS에서는 머스크가 전기톱을 휘두르며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하며, 공화당 의원들이 머스크의 눈치를 보는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