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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빅숏트' 주의, 시장의 균열, 스태그플레이션과 관세전쟁, AI 버블

by 올라운더 LEE 2025. 3. 3.
미국 증시가 하락한다는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미지
빅숏트는 올것인가?

시장의 균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당시, 몇몇 투자자들이 시장의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이를 거대한 붕괴의 전조로 예측했던 것처럼, 현재 미국 증시에도 비슷한 징후가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2025년 뉴욕증권거래소의 전광판은 보이지 않는 균열을 암시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Fed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이라고 불리는 기술주의 중심인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도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21일, S&P500 지수가 1.7% 하락한 것은 단순한 조정으로 보기 어렵다. 이는 Fed가 금리 동결을 시사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급락이 이를 촉발시켰는데, 이는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진짜 조정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관세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 둔화와 동시에 물가 상승이 함께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경제 현상을 뜻한다.
관세 인상과 각국의 보복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택 시장 데이터도 경제가 둔화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심리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Fed의 긴축 정책과 고금리 환경이 다시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AI 버블

AI 산업의 거품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임대 감소 소식은 AI 비즈니스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경제성장을 견인하지 못할 경우,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30~35배에 달하는 반면, 나머지 S&P500 기업들은 19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워런 버핏이 현금 비중을 늘린 것도 주목할 만한 신호다. 버핏은 역사적으로 시장의 고평가를 예측하고 현금을 비축해 왔다. 현재 미국 증시의 주가는 닷컴 버블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마이클 버리와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들도 AI와 빅테크 기업들에 편향된 미국 증시보다 신흥국 증시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증시의 붕괴 가능성은 아직 소수의 의견에 불과하지만, 시장의 작은 신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AI 버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둑이 무너지는 것은 개미구멍 때문'이라는 말처럼, 사소한 문제가 방치되면 결국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작은 시그널에 주의를 기울이며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가져가야 할 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