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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외교 전략, 한국의 생존 전략

by 올라운더 LEE 2025. 3. 20.

책 제목 : 트럼프2.0 또 다른 미국
사진은 이책의 표지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있다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책 표지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을 가정하고, 그로 인해 변화할 미국과 세계, 특히 한국의 현실을 냉철하게 짚어낸 책이다. 매일경제 글로벌경제부 기자들이 공동 집필한 만큼 정치·경제·외교 전반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독자들에게 국제 정세의 흐름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우선주의와 글로벌 경제 충격’, ‘트럼프 외교 전략과 한반도의 미래’, 그리고 ‘한국의 생존 전략’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가 집권한 미국은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움직였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경제 질서를 흔들며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정책을 강행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도에 직면하게 되고, 특히 한국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취임 초기부터 무역 적자를 문제 삼으며 중국, 유럽, 심지어 한국에까지 관세 폭탄을 예고했고, 실제로 중국과는 무역 전쟁에 돌입했다. 저자는 이런 트럼프식 경제 전쟁이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탈세계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은 이미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붕괴론’과 맞물려, 동아시아 전체가 경제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까지 제시하는 부분에서 큰 위기감을 느꼈다. 이 책은 세계화의 종말이라는 무거운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준비가 부족한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트럼프 외교 전략

트럼프식 외교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했다. 그는 기존 외교 문법을 깨고 정상 간 직접 소통과 거래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북한과의 관계다. 책에서는 ‘톱다운 외교’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상세히 분석한다.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북한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국면은 그 자체로 외교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이 책은 트럼프의 외교 전략이 가져올 한계와 위험성도 분명히 지적한다.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의 이익에 철저히 기반하기에,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명분보다 당장의 미국 이익이 우선시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은 한국에게 매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이 대목에서 우리가 얼마나 미국이라는 나라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 트럼프라는 변수 하나로 국가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게 다가왔다. 외교라는 것은 결국 힘의 논리와 이해관계의 싸움이며,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반도의 미래가 결코 낙관적일 수 없음을 느꼈다.

한국의 생존 전략

이 책의 마지막 장이 가장 현실적이고 절박했다. ‘트럼프 2.0’ 시대가 오면, 한국은 과연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아야 할까? 책은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면에서 ‘자주적 생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다각적 외교를 펼치고, 산업 구조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대한 내용이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한국의 외교적 고민이 매우 복잡하게 다가왔다. 또, 경제적 측면에서는 첨단 기술과 신산업 육성 없이 우리 경제의 미래는 없다는 대목에서 강한 공감을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대한민국은 지금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아직도 정치권은 소모적 논쟁에 빠져 있고, 경제와 외교 전략은 여전히 미국 눈치만 보는 모습이다.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우리가 진정한 자강의 길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트럼프라는 인물을 넘어, 우리가 살아갈 세계의 변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이다. 읽는 내내 위기의식과 함께 우리 사회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지 않은지를 절감했다. 국제 정치나 경제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강력하게 던지고 있다.